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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4월 18일부터 21일까지 충북 영동에 위치한 반야사라는 사찰로 템플스테이 다녀왔습니다. 조용한 공간에서 자연과 함께 보내고 싶어 간 곳이었는데 200% 만족하며 행복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템플스테이를 떠나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집에서 생활하다 보면 책을 더 많이 읽겠다는 다짐을 해도 TV와 인터넷을 더 가까이 하게 되더군요. 현대문명이 주는 즐거움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넘치게 되면 시간을 낭비하여 문제가 됩니다. 그것들과 잠시 동안 이별하고 싶었습니다. 딱 전기만 공급되는 장소를 원했는데 템플스테이가 딱이었죠!!

 

 

 

 

  현대의 문명을 최소화하고 독서와 사색을 하기에 4월의 반야사는 더 없이 좋았습니다. 나무마다 연두색의 잎사귀가 올라오고 맑은 물이 흐르는 내천은 반야사를 둘러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아담한 크기의 사찰은 대웅전을 포함한 몇 개의 법당들과 탑이 정갈한 느낌을 주는데, 어디서나 자리 잡고 않으면 최고의 독서 장소가 되었습니다.

 

 

 

  자연이 너무 아름다워 숙소 안에만 있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면 주변으로 산책을 나가기도 했습니다. 산 중턱에 자리하여 조용히 명상할 수 있는 암자 문수전, 자연을 느끼며 경상도 상주까지 걸어갈 수 있는 둘레길, 온화한 미소를 보내는 부처님과 그 주변으로 예쁜 호수가 있는 관음전, 삼림욕을 할 수 있는 편백나무 숲이 반야사의 아름다움을 더해줍니다.

 

 

 

  하지만 그 어떤 아름다운 공간이라도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죠. 비슷한 시기에 반야사에 템플스테이로 방문한 사람들과 인연이 있었는데요, 나이대가 얼마 차이 나지 않고 처한 상황이 비슷하였습니다. 일을 그만둔 후 잠시 쉼을 선택하거나 취업을 준비하고 있어 공감대 형성이 쉬웠고 더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템플스테이 마지막 날, 산사에는 비가 내렸습니다. 머물었던 방을 깨끗이 청소를 한 후 방안에서 내리는 비를 한참동안 바라보았어요. 지난 4일의 시간은 문명의 손이 덜 탄 곳에서 나에게 집중하고, 자연에 집중하고, 사람에 집중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후기를 작성하는 지금, 반야사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수많은 사찰 중에서 반야사를 선택한 대단한 우연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 소중한 우연을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만들 수 있었다는 생각에 행복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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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남자

읽고 생각하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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