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읽는남자입니다.


  방금 전까지 익스프롤러로 글을 쓰려다 포기하고, 크롬으로 접속해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포토 업로더를 클릭하니 플래시 플레이어가 최신 버전이 아니라며 업데이트하라는 메세지가 나옵니다. 하라는 방법대로 다 해보고 플래시 플레이어도 지웠다 깔았다를 반복, 결국 동일한 증상이 반복되네요.  티스토리 도움말 역시 위 방법을 시도 후 동일 증상이 반복되면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라는 말에 부랴부랴 크롬으로 글을 작성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요가를 다녀왔습니다. 체형이 틀어져 목 건강이 좋지 않았거든요. 지금도 가끔 저립니다. 이것을 교정하고자 선택한 운동이 요가인데요, 다른 운동과 달리 인내심 있게 잘 다니고 있습니다. 재미도 있고요.^^


  저는 아침에 운동을 합니다. 10시 반부터 11시 반까지(점심이라고 해야하나...??) 요가원에서 많은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프로그램이 달라지는데 아직 초보인 저는 정확한 구분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힘든 수업, 덜 힘든 수업으로 구분합니다. 월요일은 5일 중 가장 난이도가 낮고 금요일은 가장 난이도가 높은 수업이죠.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게 운동 효과가 몸에서 나타나기 시작하니 마음에서 게으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열심히 다녀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지금은 얼마나 건강해지려고 아침마다 이 고생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수록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ㅋㅋㅋ



  늦은 오후 화요일에 구입한 정장을 찾으러 시내로 나갔습니다. 돌아오는 길, 산에 걸려있는 태양이 너무나 예쁘게 노을을 만들고 있었죠. 대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붉게 타오르는 노을을 보며 나의 열정도 저렇게 불 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지던 기억이 나네요. 노을은 그저 노을일 뿐, 아름다운 모습을 즐기면 되는데 말이죠. ㅎㅎ


  저는 이제 자야겠어요.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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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남자

읽고 생각하고 씁니다.

 

 

 

 

  군 입대하기 전 예비역 형들에게 '넌 군대 다녀와야 사람이 되겠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어떻게 행동했는지 상세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도 난 내 기분대로 행동했던 것이 화근이 된 듯싶었다. 그런 말을 자주 들으니 사람이 되었다는 말이 궁금했고 군대에서 어떻게 지내기에 사람이 변해서 나올까 궁금했다.

 

  나의 군 생활은 맛스타와 건빵을 책임지는 1종 행정병의 소임을 다 한 후 마쳤다. 즐기면서 군 생활을 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빨리 이 지긋지긋한 군 생활을 마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 생활하며 전역일자만 기다렸다. 하루하루 맛스타와 건빵에 치여서 일과를 마치고 나면 파김치가 되어 사색은 커녕 티비에 나오는 걸그룹을 보고 침을 흘리며 시간을 보냈다.

 

  바라고 바라던 전역을 하고 복학을 했다. 예전에 나아게 군대를 다녀오라던 형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술도 깰 겸 편의점에 들려 아이스크림을 하나 물고 형들이 피는 담배를 몇 갑 사들고 들어갔는데, 형들은 나에게 "저 새끼 군대 다녀오더니 사람 되었다."는 말을 했다. 나를 인정해줬다는 느낌을 받으며 즐기며 기분 좋게 술자리를 마쳤다. 그런데 '사람 되었다'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 거지?

 

 

 

 

전태일 평전 (개정판)
국내도서
저자 : 조영래
출판 : 돌베개 200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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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저한 상명하복(上命下服). "X으로 밤송이를 까라면 깠지 무슨 이유가 필요하냐?"는 식의 어떠한 불합리하고 비인간적인 명령이라도 아무 이의 없이 지켜져야만 하는 숨 막히는 계급사회, 인간적인 존엄이니 자유니 평등이니 하는 것은 한 방울도 찾아볼 수 없는 이 호령과 기합과 '빳다 방망이'의 세계가 '사람을 만든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것은 바로 자신이 얼마나 무력하고 얼마나 왜소한 존재인가를 뼛속 깊이 깨달아 겸손(?)해진 인간, 강자의 패배에 도전하거나 저항하거나 이의를 내세운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달걀로 바윗덩어리를 치는'일인가를 철저히 터득하여 온순해진 지각이 있는(?) 인간, 그러한 인간이 군대로부터 만들어져 나온다는 것을 뜻한다.

 

 

 

  <전태일 평전>을 읽으며 '사람이 되었다'는 말뜻을 찾았다. 책에서는 위의 내용에 이어서 사회에서 필요한 인간상을 설명한다.

 

 

  사회는 이러한 인간을 여러 가지 그럴 듯한 표현을 써서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미화한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설교는 그 대표적인 예의 하나이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란 물론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의 참된 인간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헌하고 봉사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회사원의 경우 사장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곧 그것이다. 노동자의 경우 기업주가 필요로 하는 일 잘하고 말 잘 듣고 부지런한 사람이 바로 그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다. 

 

 

  '사람이 되었다'는 말은 이 말을 하는 사람이 상대에게 '나의 입맛대로 변했다.'는 말을 돌려서 말하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 없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아무런 토를 달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 '사람 되었다'는 말이다. 군대에서는 명령체계를 지켜야 군대라는 시스템이 유지가 될 것이고, 회사 생활 역시 오너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 '사람이 된' 인재와 일을 하기 원할 것이다. 군대에서 무엇이 이런 '사람'을 만드는 것일까?

 

  나의 경우 훈련소에서 처음으로 '사람'되는 과정을 거쳤다. 훈련과 훈련 사이 쉬는 시간이 10분정도가 주어졌는데 막사에 들어가서 쉬는 경우가 있다. 고단한 몸을 끌고 들어와 침상에 앉아 쉬려고 하면 조교가 들어와 "신발 벗고 침상에 올라가 정리를 해라." 등의 잔소리를 해가며 절대 멍하니 앉아서 쉬게 하지 않았다. 외부에서 휴식을 취할 때도 마찬가지다. 앞에서 조교가 무언가를 계속 설명한다.

 

  그때는 멍하니 두면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자살을 할지도 모르니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지금 돌아보면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으며 생각하는 습관을 없애버리는 작업을 했던 것이다. 명령체계가 중요한 군대에서 생각하는 능력이 남아있으면 상관이 명령을 할 때 무조건 적으로 듣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그 사이 시간이 지체되어 문제가 생기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생각하며 살아가기에 참 힘든 환경이다. 학창시절에도 자신의 생각 없이 하라는 공부만 주입 당했다. 군대에서도 똑같이 자신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은 환경이다. 사회에 나가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나의 생각을 펼치는 기회는 사회에서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럴수록 의식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확실히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야한다. 왜냐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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